안녕하세요~ 고양자유학교 숲터 교사 둥지입니다.
11월도 이제 중반을 가로지르고 다음 달이 지나면 2016년도 저물어가네요.
저도 고등과정에 함께 한지 이제 두 해가 다 되었네요.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서 11학년 아이들은 이제 곧 주민등록증도 나온다네요. ㅎㅎ (세상에~ )

이렇게 계속 성장 진행 중인 숲터 학생들이 앞으로의 진로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그래서 11월 현재 숲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진로활동에 대해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크게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프레디저 카드로 시작하는 진로수업
2. 시간표 속 진로시간
3. 인턴쉽
4. 각종 방과 후 활동


하나하나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프레디저 카드로 시작하는 진로수업
 작년 숲터 친구들의 진로수업을 계획하면서 여러가지 자료를 검토했었는데요. 예전에 제가 고등학교 시절 적성검사하고 직업을 추천받는 정도의 진로교육이상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그때와 많이 다르고 세상도 많이 달라졌는데... 아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던 그때 우연히 프레디저 카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프레디저 카드는 기존의 직업을 기준으로 카드를 만들고 골라 그 진로를 파악하고 진행하는 형식의 카드와는 많이 다릅니다. 내가 좋아하는 활동영역에서 그와 연결되는 직업이나 분야를 파악해 그에 대한 롤모델을 찾아보고 관계된 책도 읽어보고 관련활동도 해보는 것을 권하는 진로카드입니다.
 

먼저 10학년은 3월에 간단한 진로수업을 해왔습니다.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지요. 나의 행복한 순간과 그 이유를 어떤 욕구와 연결되었는지 살펴보기도 하고 그런 행복을 자주 느끼려면 어떤 일을 하면 좋을까? 라는 이야기를 하며 직업의 사회적, 심리적, 경제적 의미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 직업선택에서 좀 더 중요시 하는 가치(돈 vs 시간 , 홀로 vs 조직, 안정 vs 모험)를 골라보고 그 이유를 나누기도 했지요. 마지막으로 꿈과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꿈(이상)을 이루기 위해 적절한 비전(계획과 실천)을 먼저 자신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11월에는 프레디저 카드로 직접 진행해 보는 주기집중 - 진로시간이 있었습니다.
 먼저 지난 진로 시간에 마쳤던 개념을 가지고 다시 시작했습니다.  
  내가 일생에 걸쳐 내 흥미나 강점을 어떤 가치관을 위하여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에 따라 어떤 곳에서 하는 것이 진로이지요.
 이중 ‘내가’ 는 WHO, '일생에 걸쳐‘는 WHEN, '내 흥미나 강점을’은 WHAT, ‘어떤 가치관을 위하여’ 는 WHY가 될 것입니다. 또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에 따라’는 HOW 가 ‘어디에서’는 WHERE이 될 것입니다. 

 프레디저 카드를 통해서 아이들이 찾아가게 되는 것은 '내 흥미나 강점‘-WHAT입니다.

 그런데 기존 진로 교육의 방식은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에 따라’-HOW를 중요한 바탕으로 직업과 연결시키려합니다.

그에 비해 다른 입장을 가진 프레디저 카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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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이 친구는 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또는 동물과 관련된 많은 학문과 직업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자신이 가장 관심이 있는 직업이나 학문에 대해 선택을 하고 그에 관련된 진로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영역은 애견미용사, 애견훈련사, 수의사, 애견의상디자이너 등등 매우 다양하지요. 그 중 자신의 ‘성격이나 일하는 방식에 따라’-HOW와 ‘어떤 가치관을 위하여’ -WHY 에 따라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수능 점수에 따라 선택하거나 그 때 유행하는 직업을 따르는 것이 아닌 내가 좋아하거나 잘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직업은 좀 더 만족도가 높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이유로 아이들과 프레디저 카드로 활동을 고르고 그 내용을 숙고하는 작업을 합니다. 그리고 책에는 없지만 그 분야에 전문가를 찾아가 인터뷰를 해보기도 하고 그와 관련된 분야의 활동을 겨울 방학동안 실천해 보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물을 모아서 발표했던 것이 지난 총회 날 오전에 있었던 ‘4주기 진로 발표’ 였습니다.

 올해 10학년 4명(정지완, 문용운, 임수현, 기민형)도 이런 과정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작년과는 또 다른 흥미나 강점들을 결정했고 또 스스로 그 내용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총회 오전시간도 발표시간으로 가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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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저카드1.png



 2. 진로시간
 작년 1년의 경험으로 아이들과 돌아보기를 해 보니 진로에 대한 활동을 좀 더 일찍 하면 좋겠다고 하는 내용이 공통적이었습니다. 작년에는 12월경에 시작해서 겨울방학 동안 진로관련 활동을 했는데 좀 더 일찍 시작하고 싶다는 의미였지요. 그래서 교사들은 학년 초 무렵 금요일 오전시간을 진로 관련 활동을 하는 시간으로 잡았습니다.(현재는 아이들이 활발한 외부활동을 위해 오후 시간으로 변경을 원해서 금요일 오후 시간이 진로시간입니다.) 10학년은 아까 이야기했던 진로와 관련된 기본적 개념들을 배우고 10학년과 11학년은 각종 진로 관련 활동을 개별적으로 진행했습니다. 어떤 친구는 관심분야의 책을 읽기도 하고, 교육을 찾아보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외부의 강의를 들으러 가거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작업을 하기도 하고 전시를 보러 가기도 했습니다. 아직 자신의 진로 부분에 대해 윤곽이 잡히지 않은 경우에는 진로특강을 듣기도 하고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조사를 하기도 했지요.

 

지금 11월은 각자 인턴쉽 관련 조사나 연락들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시간이라 외부에 나가거나 스스로 계획하는 것이 자유롭고 그만큼 자신의 활동에 대해 정리해 들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교사들은 돌아가면 한 아이씩 현재의 활동에 대해 묻기도 하고 조언을 주기도 하고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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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턴쉽
 그러고 보니 이 활동도 아이들이 원했던 것이네요. 작년 진로수업에 전체 얼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다른 학교 진로수업에 대해 소개도 해주면서 더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활동이 있냐고 물어보니 아이들이 인턴쉽이야기를 하더군요. 올해 그리고 작년 그리고 그 전에 제천간디학교에 우리학교로 인턴쉽을 왔었던 졸업생(봄, 수열이(수민이형))과 다른 아이들(여름)이 왔던 것이 좋아 보였나 봅니다. 또 다른 고등대안학교들이 인턴쉽 제도를 많이 이용하고 있기도 했구요.
 교사들도 11학년부터는 도입해 볼까 했는데 아이들이 스스로 이야기해 주어서 더 반가웠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인턴쉽제도를 만들어 봤습니다. 10학년의 경우는 3일, 11학년은 3주, 12학년은 3개월의 인턴쉽을 가는 것이지요. 자~ 그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아이들이 관심직종이나 분야를 말하면 교사와 아이가 함께 인턴쉽 할 수 있는 곳을 알아보고 먼저 전화로 간단한 자기소개와 함께 인턴쉽에 대해 고려 해 주실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봅니다. (이때 가능하면 아이 부모님의 도움이나 인맥은 이용하지 않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외부세계와 만나보려 합니다. 단 다른 부모님의 도움은 적극 찬성입니다)

 

2) 만약 그쪽에서 검토해 보겠다는 말씀을 하시면 아이 스스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교사는 학교설명과 인턴쉽의 취지를 담은 문서를 만들어 함께 메일로 보내고 그 쪽에서 검토하시고 답변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이럴 때 하루하루가 너무 길다네요. 간절해서겠지요 ^ ^


 3) 그 쪽에서 가능하다고 연락이 오면 대충의 일정을 잡고 교사들이 시간을 내어 그 곳과 담당해주실 멘토를 만나뵙습니다. 직접 대면으로 현장의 분위기나 멘토의 의견등을 듣고 식사나 출퇴근 시간등을 확인한뒤 잘 부탁을 드립니다. ‘우리 아이들 잘 부탁드립니다.  --  __ ’


4) 아이들이 최종적으로 그 곳에 인턴쉽으로 출근할 날짜, 시간을 멘토분과 확인하고 역사적인 첫 인턴쉽을 떠납니다. 이 때 아이들에 따라서 정말 설레어 하기도하고 긴장이 심해서 걱정이 가득하기도 합니다. 인턴쉽 기간 중에는 학교에 나오지 않습니다.


5) 인턴쉽 활동을 하면 매일 느낀 것들을 일정한 양식의 질문을 참고하여 정리해 봅니다. 가능하다면 인턴쉽 중이나 이후에 멘토분에게 해당 분야에 대한 인터뷰를 합니다.


6) 인턴쉽을 마치면 학교에 나옵니다. 그간 일지를 정리하고 인턴쉽 돌아보기를 하면서 정리합니다. 인턴쉽에서 보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진로 활동을 계획합니다. 지금까지의 내용들을 정리하여 내년 봄에 인턴쉽 자료집을 만들 생각입니다.


 지금 10학년 지완이가 3일의 인턴쉽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3D 모델링에 관심이 많았던 지완이는 관련 회사에서 3일간 인턴쉽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습니다. 가기 전에도 정말 기대하고 행복해 했는데 다녀와서도 좋았나 봅니다. ^^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해 더 알아보고 해보고 싶다하네요.
 용운이는 기자쪽에 관심이 생겨 한겨레신문 스포츠기자분을 만나서 인터뷰를 하고 왔는데, 자신이 궁금한 것들을 충분히 해소하고 용운이에 관심에 대해 지지해주시는 분을 만나서 더 힘을 받고 왔습니다. 수현이와 민형이도 이후에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됩니다.  
 

 11학년은 3주 이상이라서 좀 더 신중하게 그리고 수많은 고민과 좌절(?)의 경험을 하면서 인턴쉽을 결정하였는데요. 서연이는 뮤직비디오 제작팀, 하윤이는 세트 스타일리스트(화보 촬영) 작업실, 원준이는 심리상담소, 건율이는 인터넷 쇼핑몰 제작교육, 현지는 극단 연출부 등으로 정하여 현재 인턴쉽을 가고 있거나 갈 예정입니다.
 
  어쩌면 어떤 아이들은 인턴쉽을 다녀와서 그 분야에 대해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음이 더 깊어지거나,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거나 말이지요. 양 쪽 방향 모두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직업을 확정적으로 가지기 전에 자신이 직접 겪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이미 다녀온 아이들의 눈망울이 학교에서만 지내던 그때랑은 많이 달라지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첫 발걸음을 많이 응원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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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준이와 인턴쉽 예정지였던 심리상담소 사무실에서 소장님을 기다리며...
   



4. 각종 방과 후 활동
   
 아이들에 따라서는 방과 후 시간이나 주말에 진로와 관련한 특강을 듣고 오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공부 모임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언어를 배우는 경우도 있었고 사진집 제작을 배우기도 하고 연설에 대해 특강을 듣기도 합니다. 또 자신의 관심분야의 동호회 활동을 하기도 하구요.


    
 아이들은 이렇게 배우고 익히고 행하고 느끼며 자신들의 진로 활동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 고등과정 아이들을 만나보니 이 아이들이 뭔가 자신과 연결된 고리를 찾았을 때 보이는 적극성과 활동력은 제 상상을 초월합니다. 아마 대안교육을 받아온 아이들의 저력이겠지요. ㅎㅎ 제 역할은 그냥 옆에서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서 도와주는 그 역할까지 인 것 같네요. 그걸 알면서도 가끔은 저도 조바심내기도 하고 걱정이 앞서기도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아이들의 진로가 어떻게 펼쳐질지 저도 다는 알 수 없고, 아이들이 자신이 관심있거나 잘 하는 분야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즐기고 실제로 겪어보면서 그에 필요한 능력을 가꾸어 간다면 행복한 어른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아이들의 앞날을 응원하면서~~ ^^

파이팅!!
 

 

[레벨:9]바다숲

2016.11.18
09:53:39
(*.193.12.26)

IMG_1195.JPG


종합선물세트_원준.jpg (ㅋㅋ,,)

첨부 :
IMG_1195.JPG [File Size:61.3KB/Download0]

[레벨:9]바다숲

2016.11.18
09:55:53
(*.193.12.26)

저마다 자기 색을 가지고 길을 찾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뚜렷해지는 요즘입니다.

분야가 서로 다르더라도, 속도가 조금 느리더라도ㅡ아이들 삶을 인정해주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ㅎㅎ

파이팅입니당!!

[레벨:6]메아리(정명&하윤맘)

2016.11.21
18:17:29
(*.142.94.213)


강남 신사동으로 인턴가는 하윤이!


눈이 말똥말똥 합니다~ ㅋ

[레벨:4]수현유준맘

2016.12.01
18:40:58
(*.193.18.129)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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