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3학년과 4학년이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라는 주제로 이야기 나누기를 하였습니다. 따로따로 각 두레에서 했지요.


아이들은 제가 준비해 간 아래의 책을 보고 벌써 이야기를 합니다.


크기변환_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책 표지.jpg


"어? 나 그 책 우리 집에 있는데."

그러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먼저 책을 읽어 주었지요.

이 책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는 언니가 커서 쓴 책이야.

라고 말을 해 주었더니 "진짜요?"합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눈을 빛내며, 귀를 기울이며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림을 보고 싶어 하였지만 아이들은 열 명이 넘고 책은 한 권이라 조금만 보여주고는

이 책을 3,4,5학년이 한 번씩 살펴 보고 책방에 놓을 테니 그림도 보고 다시 읽어보기도 하라고 했습니다.


장애와 관련된 책을 한꺼번에 잔뜩 사 두는 것도 좋겠지만 이렇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하나씩 하나씩 이야기를 나누고 책방 한 켠에 놓아 두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해 보려구요. 오늘이 그 시작입니다.


아이들은 참 궁금한 것이 많습니다.

그 궁금함을 풀어내고자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끝도 없지요.


그 중에서 간추려서 적어보자면


질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듣지 못하나요?

- 작은 소리는 알아듣기 어렵지만 큰 소리는 알아듣는 사람도 있어.

- 소리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도 있어.

→ 아이들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소리를 얼마나 들을 수 있는지에 대해 정말 다양하게 표현했습니다.


질문) 왜 소리를 듣지 못해요?

- 태어날 때부터 듣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 살다가 다치거나 사고가 나서 듣지 못하게 된 사람도 있고

- 연세가 많이 드셔서 못 듣게 되신 분도 있어.

 → 어떤 아이들은 고막이 터져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크게 들어서 등 정말 여러 가지 이유들을 생각해 냈습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뇌, 신경 이런 단어들도 쓰면서 열심히 설명을 했지요. 배우지도 않은 것들을 어찌나 말을 잘 하던지요. 그런 어려운 말들은 풀어서 설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귀가 어두워진다. 눈이 어두워진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냐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질문) (책 내용 중) 왜 여동생은 말을 못 해요?

- 소리를 듣지 못하다 보니 말을 하기 어려워서

- 열심히 공부해서 말을 하기는 하지만 들리는 소리가 다르기도 해.

→ 이 부분을 이야기 나눌 때에는 여러 가지 예를 들기도 하고, 내가 태어 났는데 그 때부터 소리가 안 들리는 것을 상상해 보기도 하고, 쓰담이 말을 하다가 갑자기 소리를 내지 않고 입 모양으로만 말을 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를 해 보면서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말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질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과는 어떻게 이야기를 나누어요?

- 몸으로 말하는 수화

- 손으로 말하는 지화

- 입술 모양을 읽는 구화

- 종이나 컴퓨터에 글자를 쓰는 필담

- 이것 말고도 실제로 듣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지, 정말 많은 방법들이 있을 거야.

→ 아이들은 수화와 지화가 뭐가 다른지 헷갈려 했어요. 아이들에게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를 수화로 보여주기도 하고, 같은 말은 지화로 표현해 주기도 하였지요. 그러면서 수화와 지화가 어떻게 다른지 느낌이 오냐고 묻자 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화가 설명된 그림을 보여주었어요. 아이쿠. 아이들에게 보여준 지화를 여기에다가도 첨부하려고 했는데 책에 있는 것을 복사한 것이라서 똑같은 것을 첨부하지는 못하겠네요. 아이들이 가져간 자료를 보시거나 인터넷을 보시면 아주 잘 나와있습니다^^


 그림을 함께 보며 각 두레의 이름을 지화로 표현해 보기도 하고, 자신의 이름을 표현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자기는 자신의 이름을 지화로 표현할 줄 안다고 아주 빠르게 표현하는 친구도 있었지요. 그래서 두레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빠르게 지화나 수화를 할 줄 안다고 빠르게 표현해 버리면 내 옆에 있는 친구는 어떻게 알아듣지? 하고 물었습니다. 순간 다들 답을 알아차렸지요^^ 내가 빠르게 표현할 수 있어도 너무 빠르게 하지는 않기로 했답니다.


질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못 들어요?

- 그런 사람도 있고

- 보청기를 끼는 사람도 있어.

- 인공와우 수술을 하는 사람도 있어.

→ 이것도 두 번째 질문처럼 아이들은 정말 많은 것을 이야기 했어요. 어떤 아이는 집안의 할머니나 할아버지께서 보청기를 사용하시는 분이 있어서 사례를 이야기해 주기도 했고요. 쓰담도 여러 가지 보청기의 형태를 그림으로 보여주었어요. 그리고 쓰담이 만난 보청기를 사용하는 어린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 인공와우는 딱 봐도 어렵지요. 그림을 보여주었습니다.

크기변환_인공와우1.png   크기변환_인공와우2.png

그림을 보여주어도 이게 뭐지? 합니다.

이것의 이름을 알려주고 쓰담이 전에 만난 인공와우를 착용했던 어린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질문)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과 만날 때 예의는 뭐예요?

- 듣지 못한다고 해서 함부로 대하거나 무시하면 안 되요.

-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옆에서 함부로 이야기를 하거나 귓속말으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에요.

여기까지는 아이들이 아주 자신있게 이야기를 합니다.


그 다음을 알려주었지요.

- 소리를 듣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면 먼저 어떻게 이야기 나누는 것이 편한지 물어봐야해.

그랬더니 우리 친구들이 하는 말? 어떻게요?

자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상상을 하면서요.

놀이터에서 내가 소리를 듣지 못하는 친구를 만났어. 어떻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먼저 물어보겠지. 말을 할 수 있는지, 소리는 들리는지.

그랬는데 안 되면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을 것 같아.

그 어린이의 부모님이나 그 어린이를 잘 알고 있는 다른 친구를. 하면서요.


- 이야기를 나눌 때에는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아.

(책에 언니가 동생에게 했던 것들을 생각해 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어요.)

눈을 마주치지 않은 상태에서 이야기를 나누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손이나 어깨를 살살 툭툭 쳐서 나를 보게 하거나 손을 흔들어서 나를 보게 한 후 이야기를 나누면 좋아.


- 입 모양을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과장하면 더 알아듣기 어렵거나 기분이 나쁠 수도 있어.


3학년, 4학년 친구들은 오늘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갈 거예요.

우리 아이들이 오늘 그러는데 동네에 장애인들이 많대요.

그런데 그 장애인이 자기들처럼 애들이래요.

그래서 궁금한 것도 많은 가봐요.

저도 아이들과 그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이야기를 많이 나누기로 했으니

집에서도 아이들이 물어보면 말씀 나누어 주셔요^^











[레벨:5]뽕나무

2016.11.09
15:59:32
(*.87.61.251)

잘 알겠습니다!

내용 참고해 잘 얘기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레벨:3]쓰담

2016.11.13
20:33:15
(*.42.10.63)

뽕나무! 감사합니다^^

[레벨:6]메아리(정명&하윤맘)

2016.11.11
13:46:40
(*.42.34.53)

쓰담!


이런 상황에서 어찌해야할 지 모르는 건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계속 올려주실거지요?

[레벨:3]쓰담

2016.11.13
20:36:01
(*.42.10.63)

메아리~^^

사실은 저도 다양한 분들과 만남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그래서 함께 공부하고 함께 나눠가려 합니다^^

조만간 또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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